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50주년영상 50년 기록영상
1973년 10월 30일에 설립되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기록영상을 담았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지난 50년을 함께 돌아보고 앞으로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주세요.
해양 영토가 육지보다 넓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바다와 함께했습니다. 바다를 통해 다양한 먹거리를 얻고 바다를 통해 힘을 키웠으며 바다를 통해 국난을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바다의 중요성을 잊은 시대는 고립되고 후퇴한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20세기, 다시 바다에 주목한 대한민국은 더욱 안전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바다를 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양 선진국 역사에 비해 100년 이상 뒤쳐진 1973년 우리는 다시 바다에서 시작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시작이었습니다. 바다와 과학이 만나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만들어낸 50년의 기적, 대한민국 해양 과학의 역사를 써내려간 50년의 항해, 지금 출발해 보겠습니다. 1973년 10월 30일, 대한민국 최초 종합해양 연구기관인 해양개발연구소가 출범했습니다. 어부에게 빌린 배 한 척으로 첫 해양조사를 나갔던 연구선은 1980년에 국내 최초 해양조사선 ‘반월호’가 취항하며 본격적인 해양조사의 기틀을 마련했고, 그동안 경험에만 의존했던 우리 바다를 해양과학적 방법으로 치밀하게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대양과 극지 등 세계 해양을 향한 시선도 놓지 않았고, 1986년 안산 독립청사로 이전하며 심해저 광물자원 연구와 남극연구 등을 구체화하였습니다. 1988년에는 세계에서 18번째로 남극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하고 다음에 획득한 남극조약협의당사국 지위는 세계 해양을 향한 우리의 도전 정신이 이루어낸 성과였습니다. 1990년 KIST로부터 독립, 독립기관의 지위를 확보하며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연구 기반을 마련한 한국해양연구소는 전 지구 대양을 탐사하여 세계적 해양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1992년 해양과학 연구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종합해양연구선 ‘이어도호’와 ‘온누리호’의 취항으로 대한민국의 해양 연구는 대양과 심해까지 확장되었고, 연구 역량도 그만큼 넓고 깊어지며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두 연구선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심해저 공해상에 전략자원 개발을 위한 배타적 탐사권을 획득하였습니다. 2000년대가 시작되자 한국해양연구소는 한국해양연구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하고 국내 및 해외의 해양연구를 위한 거점을 확보, 해양부국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보다 활발한 연구를 위해 열대생태계가 있는 태평양 한가운데의 섬나라 ‘축’에 태평양해양과학기지를 열어 한반도에서 만날 수 없는 바다까지 연구 영역을 넓혔습니다. 2002년에 북극의 다산기지를 열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남극과 북극 모두에 기지를 보유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연구 인프라도 세계적 수준에 맞게 고도화됐습니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이어도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여 실시간 해양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세계 4번째로 해저 6,000m급 무인잠수정 해미래를 개발하여 2006년 수심 6,000m 해저탐사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2009년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기상이 서려 있는 울돌목에 1MW급 시험조류발전소를 구축하였고, 2010년에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 천리안에서 첫 영상 수신에 성공하면서 인공위성을 통한 해양관측시대를 열었습니다. 2012년 한국해양연구원은 해양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기능을 강화하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 재출범하였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미래 수중도시 및 수중생활 환경 건설의 기초가 될 수중 로봇을 개발하여 현장에서 활용하였고, 국민의 해양 안전을 위한 운용 해양예보시스템 개발, 해양 초고온 고세균 이용한 바이오수소 생산기술 실증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해양 연구 분야를 발굴, 선제적으로 확장하여 해양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을 제안했습니다. 우리 해양 영토를 방위하고,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미래의 재해와 재난을 막기 위한 해양안전 연구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2016년 5900톤급 대형 해양과학연구선 ‘이사부호’가 취항했습니다. ‘‘바다 위를 움직이는 연구소&rsquo라고 할 수 있는 ‘이사부호&rsquo의 취향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 어느 바다라도 연구할 수 있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2018년 KIOST는 해양연구에 필요한 최적의 입지를 갖춘 부산의 신청사를 개청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수월성을 갖춘 해양연구 기관으로 본격적인 부산시대 개막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2023년 KIOST는 더욱 다양하게 도전해오는 바다에 최선을 다해 응전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오염에 세계와 함께 대응하고, 지구시스템모형 KIOST-ESM을 자체 개발하여 IPCC 6차 보고서에 참여하는 등 미래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한편, 2차 미세플라스틱 생성을 처음으로 정량화하고 생물 전의를 최초로 규명하였습니다. 또한 해양생물 및 해양바이오연구, 전략자원 개발과 미개척 대양 신자원 탐사를 통해 새로운 해양자원을 발굴하고 있으며, 해양 공학의 핵심기술 및 첨단장비 개발, AI 이용한 저서생물 관측,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으로 스마트 해양과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50주년을 맞이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바다와 함께하는 시대에 융성했던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 11대 원장 강도형입니다. 1973년 연구예산 330만원으로 시작한 우리의 해양과학기술 연구는 50년이 지난 지금, 세계적인 수준의 KIOST 탈바꿈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쌓아온 연구성과와 혜택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며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려 합니다. KIOST는 국가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고 초격차 전략 기술을 확보하여 바다를 아는 국가가 미래의 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해낼 것입니다. 사랑하면 점점 닮아간다는 말처럼 KIOST는 바다를 담고자 합니다. 미래를 꿈꾸는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계 최고의 해양연구기관이 되려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할 KIOST 100년의 항해, 많은 격려와 관심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바다, 그 안에서 국민이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대한민국과 인류가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답을 찾는 것,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꿈꾸는 내일입니다. 해양의, 해양에 의한, 해양을 위한, 우리는 KIOST입니다.